베이징 국제 공항에서의 긴 대기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. 비행기에는 중국인 반 서양인 반이었는데 내 옆자리에는 동양인이지만 프랑스 인으로 보이는 분이 앉았다. 다소 진지해 보이는 외모에 조금 쫄렸지만 앞으로 10시간 가까이 옆자리에 앉아야할 사람이라 최대한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. 비행기가 이륙하고 곧 베이징의 야경은 구름 아래로 사라졌다. 새벽 2시 이륙 비행기라 순항고도에 진입하자마자 비행기의 불이 꺼지고 나도 바로 잠들었다. 몇시간쯤 지났을까. 눈을 떠보니 남은 비행 시간이 3시간이었다. 때 맞춰 비행기 불도 다시 켜졌다. 기내에서 아침밥을 주었다. 기내식 메뉴는 중국식 아침 혹은 서양식 아침이었는데 나는 베이징에서 올때의 그 국수를 잊지 못해 서양식 아..